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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물고기인 전설 속의 동물 인어. 우리에게는 안데르스 원작의 동화 인어공주로 아주 친숙한데요. 인어는 그 기원이 굉장히 오래된 1세대 격의 환상 동물입니다.
그리스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에 세이렌으로 등장한 것을 최초로 고대 바빌론, 중세 유럽 등 각종 서양 문학과 기록에 수도 없이 등장하였죠. 안데르센이 인어 공주를 집필할 당시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다양한 인어 소환은 그에게 좋은 영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인어의 기록은 서양에만 국한되지 않는데요. 고대 한중일의 문어 속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바다의 인어는 사람같이 생겼는데 눈, 코, 입, 손톱 등이 모두 아름답고 살결이 희다”, “머리털은 말꼬리처럼 치렁치렁하며 몸 길이는 육척 정도 된다” 등의 문장을 서적에서 찾아볼 수 있죠.
조선의 야담집인 여우야담에도 인어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푸른 바다의 전설 드라마의 실제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내려오는 지역 전설 중에는 인어 고기를 먹으면 불로장생한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죠.

이러한 동양의 인어 기록들을 보면 묘한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인어를 환상의 동물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동물로 묘사한 느낌이 강하다는 겁니다. 놀랍게도 한중일 문헌 속에 등장하는 인어의 특징은 꽤 많이 닮아 있습니다.
“모습이 사람 같다 피부가 희며 머리가 길다”, “동해 바다에 주로 서식한다 인어 기름은 아주 귀하다”라는 것이 공통된 인어의 특징이죠. 인어 기름에 대한 기록은 특히나 더 많은데요.

“인어의 기름은 고래의 기름보다 상급으로 치며 맛이 좋고 상쾌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초를 두고 싶거든 인어의 기름으로 초를 만들면 된다”라고 적혀있고 일본에는 “인어에게서 채취한 기름을 몸에 바르면 추위를 타지 않는다”라고 적혀있다고 합니다.
서양의 고대 문헌들을 찾아보아도 인어가 실제 한다는 전제 하에 쓰여진 기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영해안에서 포획된 인어는 그 소유권이 대형 제국에게 있다.”, “표류해 온 인어를 잡아 보살펴 주었는데, 성격이 순하여 잘 웃으서나 말을 하지 못하였다.”, “물고기의 모습을 한 인간이 바다에서 나타나, 우리는 그것을 해신으로 섬겼다” 등이 있습니다.
심지어 고대 로마에는 많은 인어들이 해변에 올라온 채로 죽어 있어, 사람들이 보고 불안에 떨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최초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리는 박물지의 저자이자 로마의 제독이었던 플리니우스는, 이너는 상상 속의 동물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라고 단호하게 말을 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듀공이나 돌고래가 헤엄치는 모습을 사람으로 착각한 것일 확률이 높다고 말하였는데요. 실제로 듀공과 돌고래는 멀리서 보면 마치 사람이 헤엄치는 것과 같은 착시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하지만 각국의 기록들을 살펴보면, 인어를 직접 포획한 기록을 적절히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 묘사도 착실하고 치부하기에는 굉장히 상세하고 사실적이죠. 진화 생물학자인 닐 슈빌은사람들의 귀에서 간혹 찾아볼 수 있는 선천성 이루공이 태양한 아가미의 흔적일 수 있다는 가설을 제시하였습니다.

인어의 실존을 믿는 사람들은, 인류가 먼 과거 어루로부터 진화하였기 때문에, 물속에서 살 수 있는 형태로 진화한 인어가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 인어 목격담은 근대에 와서도 이어졌는데요.
러시아 대학의 웨이거 레이더 박사는 1962년, 쿠바 해역에서 침몰한 화물선을 조사하던 중, 사람과 비슷한 기이한 모양의 물고기가 수색 카메라에 잡혔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머리에는 아가미가 달렸고, 몸은 까만 비닐로 감싸져 있는 형태였는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그메랄을 살펴보았다고 하죠. 또한 1991년 미국에서는 두 어부가 인어로 추정되는 해골을 발견하기도 했는데요.

상어 잡이 어부였던 그들은 카리브 해역에서 잡은 열한 마리의 상어 중 덩치가 거대한 상어의 뱃 속에서 괴이한 모양의 뼈를 발견합니다. 상반신은 일반적인 성인의 뼈와 비슷해 보였지만 골반부터는 대형 물고기에 골격을 하고 있었던 건데요.
어부들은 이것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측은 해당 뼈를 수거해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의 에어소드 박사는 어쩌면 인어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라는 애매모호한 답변만을 대외적으로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이 사건을 포함, 인어로 추정되는 생명체의 목격담들이 은폐되고 있다고 생각한 미 국민들은 2012년 미국의 해양청인 NOAA에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설 속 인어는 실존하지 않는다”라는 이 짧은 답변이 다일 뿐 이렇다 할 증거나 이유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는데요. 이런 저런 목격담들이 현재까지도 이어지며 자잘한 논란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반인 반어의 몸을 가지고 있는 전설 속의 동물 인어 어쩌면 깊은 바다의 밑바닥에서 그 비밀스러운 삶을 영위하고 있지는 않을까요?